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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郎 )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탐미주의 문학의 거장이다. 주로 여성애, 마조히즘 등을 특징으로 하는 작품들을 발표하여 독자적인 문학세계를 구축했다. 후반기에는 일본 전통에 뿌리를 둔 작품을 다수 발표하였는데 그 중 『세설(細雪)』은 ‘아사히문화상’을 수상하였으며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도쿄의 부유한 상인 집안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어릴 때부터 총명하여 제일고등학교 재학 중 교우회 잡지에 작품을 발표하는 등 일찍이 문학에 두각을 나타내었다. 다니자키는 도쿄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중퇴했다. 그리고 희곡과 단편소설을 집필하면서 제2차 『신사조(新思潮)』를 창간하고, 그의 데뷔작이라고도 평할 수 있는 『문신(刺青)』을 발표했는데 이 작품은 에도 시대 문신가인 세이키치가 아름다운 소녀의 등에 거미를 문신하자 그 거미가 살아 움직인다는 내용의 탐미적 작품이다. 당시는 자연주의 문학이 만연하던 시기로, 다니자키의 초기 작품들은 소설가 나가이 가후의 격찬을 받아 단번에 문단의 관심을 모았다. 1915년 다니자키는 이시카와 지요코와 결혼했으나, 처제와 불륜 관계가 된다. 이로 인해 친구로 지내던 사토 하루오가 이시카와를 위로하면서 둘의 사이가 가까워지고, 결국 다니자키는 1930년 아내를 사토 하루오에게 양도하겠다고 아사히신문에 밝혀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한편 1923년 간토 대지진이 일어나자 다니자키는 간사이 지방으로 이주하게 된다. 이 시기 그는 서양 문화에 경도된 작품에서 점차 일본의 전통미를 소재로 한 작품을 발표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1927년에는 소설가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소설 논쟁을 벌이는데, 다니자키는 아쿠타가와의 ‘이야기다운 이야기가 없는 소설’이 훌륭한 소설이라는 입장에 반발하였다. 다니자키는 소설의 ‘구조적 미관’을 강조하며 소설의 구성에 주안점을 둔 입장을 발표했다. 1931년 다니자키는 기자였던 후루카와 도미코와 재혼을 하지만, 수필가인 모리타 마쓰코와 깊은 관계가 되어 결국 도미코와 이혼하고 1934년 모리타와 세 번째 결혼을 했다. 이후 다니자키는 1948년에 오사카의 4자매 이야기인 『세설(細雪)』을 발표였는데, 이 작품은 ‘아사히문화상’을 수상하였고 문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1965년 신부전으로 79세에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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