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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가타리(物語 )

오늘날의 소설에 해당되는 일본 고전 문학 장르의 하나. 「모노(物)」란 불특정 사물이나 사실을 추상적이고 총괄적으로 부르는 말이며, 「가타리(語)」란 「이야기」또는 「이야기함」이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따라서 이러한 의미를 가진 두 말의 합성어인 이 「모노가타리(物語)」라는 말은, '뭔가를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뜻을 지닌다. 실제로 서술의 형태를 보면, 작자가 보고 들은 일이나 상상을 토대로 하여 뭔가를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식으로 서술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 이 모노가타리 문학이 특히 발달했던 시기는 일본 역사상 귀족 문화가 꽃피었던 헤이안(平安)시대이다. 이 시대에는 중국의 소설류가 전해져 그 영향을 받은 데다가, 산문에 의한 표현을 한결 용이하게 한 가나(仮名) 문자도 발생하여 창작 의욕이 폭발적으로 고양되어 갔다. 그 때까지 한문으로는 그 표현에 한계가 있어 입으로만 전해지던 전설이나 설화도 가나 문자가 쓰이게 되고부터는 활발하게 글로 정리되게 되었고, 가나 문자의 주요 사용자였던 궁중의 엘리트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일본 문학사상 유례가 없는 모노가타리 문학의 전성기를 맞이하기에 이르렀다. 현존 최고(最古)의 모노가타리 작품은, 전기적(傳奇的) 모노가타리로서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다케토리모노가타리(竹取物語)』이며, 가장 대표적인 모노가타리 작품으로서는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작품이 된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의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를 꼽을 수 있겠다. 그 밖에도 『이세모노가타리(伊勢物語)』 『야마토모노가타리(大和物語)』등이 유명하며, 수많은 모노가타리를 집대성한 『곤쟈쿠모노가타리슈(今昔物語集)』도 빼놓을 수 없다. 중세의 대표적 모노가타리 작품으로서는, 헤이안(平安) 말기의 집권 세력이었던 타이라씨(平氏) 일가가 망해 가는 과정을 그린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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