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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구치 겐지溝口健二

탐미적 미학을 추구한 일본의 대표적 영화감독이다. 《거리의 스케치》, 《종이 인형이 속삭이는 봄》등으로 흥행에 성공했고 이후 독창적 영화를 찍었다. 롱 테이크 촬영기법으로 탐미적 경향을 표현해 독자적인 경지에 올랐다. 《오하루의 일생》, 《우게쓰이야기》등의 유명 작품을 만들었다.





1896년에 태어나 고베에서 그림을 배우고 고베소식신문사[神戶送信新聞社]에서 광고 디자인을 했다. 1919년 도쿄로 돌아온 그는 닛카쓰 영화사[日活映畵社]의 배우가 되었다가 영화를 연출했다. 그의 영화 《거리의 스케치》(1925), 《종이 인형이 속삭이는 봄》(1926), 《도쿄행진곡 (東京行進曲)》(1929), 《도회교향악 (都會交響樂)》(1929) 등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그는 1930년대 중반부터 독창적인 영화들을 찍기 시작했다. 《기원의 자매(祈園の姉妹)》(1936), 《나니와 엘레지(浪花悲歌)》(1936) 등은 현대 일본 사회에서 거부되는 전통적 가치에 대해서 다루었다. 1939년 《마지막 국화이야기(殘菊物語)》를 시작으로 메이지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연작 시대극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를 되도록 피하려고 했으며, 전후 일본 근대 사회의 문제를 다룬 영화를 주로 찍었다. 그는 남성의 사회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성이나 남성 때문에 고생하며 살아가는 여성들을 주로 다루었다. 그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의 탐미주의적 작품 경향 때문이다. 그는 작품에서 1~2분 이상의 쇼트가 편집 없이 진행되는 촬영기법인 롱테이크 기법을 많이 사용하였다. 미조구치의 촬영기법은 1940년대 오손 웰스, 루키노 비스콘티, 막스 오퓔스 등보다 이전에 독자적인 경지를 확보하였다. 《오하루의 일생》(1952)은 일본판 《여자의 일생》으로 기생 오하루의 일생을 관조적으로 그려냈다. 이 영화는 1950년대 말 누벨바그 감독들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베니스영화제 국제상을 수상하였다. 미조구치의 대표적 시대극 《우게쓰이야기(雨月物語)》(1953)는 특유의 탐미적 리얼리즘을 통해 베니스영화제의 은사자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누벨바그 앙드레 바쟁은 미조구치의 ‘원 신 원 쇼트’의 카메라기법을 진정한 리얼리즘의 모범이라고 극찬하였다. 후기 작으로 갈수록 비극적인 취향이 두드러지는데 《산쇼 다유(山椒大夫)》(1954)의 마지막 장면은 유명하다. 여주인공은 남동생을 살리기 위해 호수에 빠져 자살하는데 자살장면은 보이지 않고 호수에 퍼지는 동심원만으로 자살을 암시했다. 그는 호수 주변의 황폐하고 몽환적인 풍경을 통해 슬픔과 아름다움, 숭고함의 감정을 탐미적으로 추구했다. 이 작품 역시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조구치 겐지 [Kenji Mizoguchi, 溝口健二(구구건이)]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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