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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쿠보모노가타리(落窪物語)


작자 미상으로 전 4권. 성립 연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으나 일정하지 않다. 『우쓰호모노가타리』와 마찬가지로 『다케토리모노가타리』와 『겐지모노가타리』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작품이다. 모노가타리의 주된 내용은 계모에 의한 의붓자식 학대로, 이 같은 소재를 취급한 작품으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서명은 계모가 주인공인 의붓딸을 ‘푹 꺼진 곳의 두 칸 되는 방에 살게 하여’ ‘오치쿠보노 기미’라고 부른 것에 연유한다. 그러나 결국 오치쿠보노 기미는 시녀인 아코기(阿漕)와 그의 연인인 다치하키(帯刀)의 도움으로 당대 최고의 귀공자 우콘노 쇼쇼(右近の少将)를 만나 결혼하게 되고, 계모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쇼쇼의 저택으로 받아들여진다. 작품 속에는 당시의 결혼 제도를 미루어 알 수 있는 내용이 많으며, 일본판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불린다.


今は昔、中納言なる人の、女あまた持たまへるおはしき。大君、中の君には婿どりして、西の対、東の対に、はなばなとして住ませたてまつりたまふに、「三四の君、裳着せたてまつりたまはむ」とて、かしづきそしたまふ。また時々通ひたまふわかうどほり腹の君とて、母もなき御女おはす。北の方、心やいかがおはしけむ、つかうまつる御達の数にだに思さず、寝殿の放出の、また一間なる落窪なる所の、二間なるになむ住ませたまひける。君達とも言はず、御方とはまして言はせたまふべくもあらず。名をつけむとすれば、さすがに、おとどの思す心あるべしとつつみたまひて、「落窪の君と言へ」とのたまへば、人々もさ言ふ。


지금으로 보면 옛날 일이나, 츄나곤으로 딸을 많이 두고 계신 분이 계셨다. 첫째와 둘째 아씨에게는 사위를 맞아들여 각각 니시노 다이, 히가시노 다이에 화려하게 살게 해 드리시고 “셋째 딸, 넷째 딸에게는 모기 식(성인식)을 해 드리자”고 소중하게 돌보신다. 그리고 츄나곤이 때때로 다니시던 왕족 출신의 여자에게서 태어난 분으로 어머니도 없는 따님이 계신다. 츄나곤의 부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셨던 것일까. 시중드는 뇨보들과도 동일하게 생각지 않으시고, 신덴(본전)의 하나치이데1)에서도 더 떨어진, 마루가 푹 꺼진 곳의 두 칸 되는 방에 살게 하시고 있다. 아씨라고도 부르게 하지 않고, 하물며 분이라고 부르게 하실 리가 없다. 호칭을 붙이려고 하니 아무래도 츄나곤의 생각도 있을 것이라고 사양하여 “오치쿠보노 기미라고 불러라”라고 말씀하시므로 사람들도 그렇게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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