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민
- ilmunyon
- 2020년 7월 19일
- 2분 분량
일본인의 기원에 대하여는 기원(紀元) 전후까지 채집 경제의 단계에 있던 토착의 조몬시대인[繩文時代人:조몬시대는 일본 선사시대의 시대 구분으로 수천년 전에서 기원 전후까지에 이르는 시대]이 그 후 한반도(韓半島)로부터 도래(渡來)하여 농경문화를 보급시킨 야요이시대인[彌生時代人:야요이시대는 일본 선사시대에서 대략 BC 300~AD 300에 이르는 시대]과 혼혈하여 형질적인 변화를 이루면서 현재의 일본인의 원형을 형성하였다는 설과, 조몬시대인이 그 이후에 도래한 사람들로부터 문화적 자극을 받아서 그들 스스로가 야요이 문화를 형성하였다는 설이 양립되어 있었다. 그러나 서남일본에서 발굴되는 자료, 즉 인골(人骨)이 늘어남에 따라 긴키[近畿:현재의 京都·大阪·奈良·兵庫·三重·滋賀·和歌山의 2府·3縣을 포함하는 지방], 간몬[關門:下關·門司의 2市를 포함하는 지방]지방 등지를 중심으로 한반도의 도래인이 야요이시대 후반에서 나라[奈良]시대에 걸쳐 상당한 수에 달한 것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후 에가미 나미오[江上波夫]가 주장한 ‘기마민족설(騎馬民族說)’에 의하면 일본의 이른바 천손족(天孫族), 즉 일본인의 지배층을 이룬 천황족(天皇族)은 고구려인과 계통이 같은 기마민족인 부여족(夫餘族)으로, 그들이 한반도 남부에 정착하였다가 그곳 임나(任那)를 거점으로 해서 일본 규슈로 진출한 후 다시 긴키지방으로 들어가서 일본열도를 정복하고 나라를 세웠다고 한다. 일본어는 현재까지 그 계통이 충분히 밝혀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어와 친족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가장 강력하게 추정될 수 있는 언어가 한국어이다. 즉, 일본어가 개음절(開音節)로 끝나는 점(즉, 모음으로 끝나는 점)과 간단한 자음 조직을 가지는 점 등은 오히려 말레이-폴리네시아어와 유사하나, 일본어가 한국어와 같이 모음조화(母音調和) 현상이 있었던 점, 일본어와 한국어는 어휘상의 유사성이 있어서 음운이 대응하는 것이 약 200어에 달한다는 점 등이 그와 같은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한국인과의 혼혈이 오늘날의 일본인의 형질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고, 또 일본민족이 야요이시대에서 고분시대(古墳時代:야요이시대에 이어 大和朝廷이 일본의 국가통일을 이룩한 4∼7세기의 시대)에 걸친 3~6세기경까지에 하나의 민족으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한국의 고대문화는 그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다. 일본은 세계적으로 보면 유례가 드문 단일민족국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오키나와현[沖繩縣]을 구성하고 있는 유구인(琉球人)은 본래 그들 자신의 유구국(國)을 세운 족속으로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일본어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유구어는 어계상(語系上)으로는 일본어계에 속하며, 일본에서는 유구인과의 민족적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의 유일한 소수민족은 홋카이도에 사는 약 2만 2,000명(1975)의 아이누인(人)으로, 그들은 본래 그들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는 의식주 생활이 완전히 일본화하고, 언어도 일본어를 사용한다. 한편 일본에는 1996년 기준으로 약 141만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는데, 그 중 한국인이 약 65만 7000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46.4% 정도를 차지한다. 이들 한국교포는 국권피탈 후 노동자로 이주한 사람들로, 제1차 세계대전 때와 제2차 세계대전 때 그 수가 증가하였는데,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다수의 한국인 노동자를 강제징용하여 일본 각지의 탄광, 군수공장 등에 투입하였다. 한국인 다음으로 많은 외국인은 중국인 23만 4000명, 브라질인 23만 200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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