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세
- ilmunyon
- 2020년 7월 11일
- 3분 분량
일본열도는 환태평양조산대(環太平洋造山帶)의 일부로 세계의 불안정육괴(不安定陸塊)에 속한다. 태평양 북서부의 융기대(隆起帶)의 정상부가 해면 위에 드러난 것이 일본열도로, 홋카이도, 혼슈[本州], 시코쿠[四國], 규슈[九州] 등 4개의 큰 섬과 그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난세이제도 및 혼슈 중부에서 남쪽의 태평양으로 이어져 내리는 이즈[伊豆]·오가사와라제도로 구성된다. 호상(弧狀)으로 이어지는 이들 열도의 동쪽에는 각각 일본해구, 난세이제도해구(또는 琉球海溝), 이즈·오가사와라해구가 따르는데, 다같이 깊이 6,000m가 넘는다. 산지·평야는 조산운동의 지사(地史)를 반영하고, 또 습윤온대의 기후 조건에도 영향을 받아 그 배열과 지형이 극히 복잡하다. 일본열도의 지형구분은 지질구조를 기준으로 서남 일본과 동북 일본의 2개로 크게 구별되는데, 그 경계는 혼슈 중부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이토이가와-시즈오카 구조선[漁川-靜岡構造線:新潟縣漁川市에서 靜岡縣靜岡市로 이어지는 단층구조선]이다. 지형은 지각운동이 격심했기 때문에 토지의 기복이 크고, 많은 단층에 의해 지루(地壘)와 지구(地溝)로 구획되어 전체적으로 평지가 협소한 산지지형을 이루며, 산지면적은 국토면적의 80%에 달한다. 또 새로운 지각운동의 결과 하안단구, 해안단구, 개석선상지(開析扇狀地), 융기삼각주, 융기해식대지, 해안평야 등이 각지에 형성되어 있다. 동북일본에서는 세 줄기의 산지가 남북방향으로 병행해서 달린다. 그 중에는 기타미[北見]산맥, 히다카[日高]산맥, 오우[奧羽]산맥, 미쿠니[三國]산맥, 에치고[越後]산맥, 간토[關東]산지 등 높고 험준한 산지와 기타카미고지[北上高地]·아부쿠마고지[阿武高地]·데와[出羽]산지 등 구릉성 산지가 있다. 서남일본은 다시 장대한 단층의 중앙구조선에 의해 북쪽(동해쪽)의 내대(內帶)와 남쪽(태평양쪽)의 외대(外帶)로 나뉜다. 기이[紀伊]산맥, 시코쿠산지, 규슈산지 등 외대의 산지들이 높고, 주고쿠[中國]산지, 단바[丹波]고지 등 내대의 산지는 고원상을 이룬다. 혼슈 중앙부에는 통틀어 ‘니혼 알프스’라고 통칭되는 히다[飛騨]산맥·기소[木曾]산맥·아카이시[赤石]산맥이 고도 3,000m급의 고봉들을 이고 솟아서 일본의 지붕을 이루며, 일본의 최고봉 후지산[富士山:3,776m]도 이 중앙부에 있다. 화산이 많은 것도 일본 지형의 특색이다. 지시마[千島], 나스[那須], 조카이[鳥海], 후지[富士], 노리쿠라[乘鞍], 하쿠산[白山], 기리시마[霧島]의 7개 화산대에 딸린 화산은 중요한 것만도 150개가 넘는다. 세계 활화산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토의 1/4이 화산재로 덮여 있다. 또 화산군에는 칼데라를 발달시킨 것도 많은데, 특히 규슈에 있는 아소[阿蘇]화산의 칼데라는 규모가 세계 제1로 알려져 있다. 화산대와 관련하여 지진대(地震帶)가 형성되어서 지진이 잦고, 또 각처에 온천도 다수 산재한다. 일본의 하천은 일반적으로 유로(流路)가 짧고, 기울기가 급하다. 하천의 계곡에는 V자곡이 많고, 강수는 그대로 골짜기를 타고 흘러내리면서 굵은 토사를 운반하여 산지의 곡구(谷口)에는 선상지의 발달이 현저하다. 그 부근에서는 하상(河床)의 퇴적·상승으로 해서 천정천(天井川)을 이루는 하천도 많다. 이시카리강[石狩川], 도카치강[十勝川], 기타카미강[北上川], 모가미강[最上川], 아부쿠마강, 도네강[利根川], 시나노강[信濃川], 덴류강[天龍川], 기소강[木曾川], 요도가와강[淀川], 요시노강[吉野川], 지쿠고강[筑後川] 등이 대하천인데, 유역면적이 가장 넓은 강은 도네강이고, 유로가 가장 긴 강은 시나노강이다. 일본의 평야나 분지는 대체로 규모가 몹시 작고, 각지에 두루 산재한다. 모두 하천의 퇴적에 의한 충적평야인데, 대지(臺地)와 저지(低地)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도네강을 비롯한 여러 하천 유역의 간토[關東]평야는 일본 제1의 평야이다. 그 밖에 홋카이도의 이시카리강 중·하류의 이시카리 평야, 시나노강을 비롯한 여러 하천의 범람원·삼각주·선상지로 된 에치고평야, 기소강 외 몇몇 하천의 퇴적으로 형성된 노비[濃尾]평야, 요도가와강 등 하천의 복합삼각주 및 충적지대 등으로 형성된 오사카[大阪]평야, 지쿠고강의 충적평야인 규슈의 지쿠시[筑紫]평야 등이 중요하다. 해안선은 굴곡이 몹시 심하여 그 총길이는 2만 6000km에 이르며, 해안지형이 다채롭게 발달되어 있다. 구주쿠리하마[九十九里濱浜]해안 ·사가미만[相模灣]연안 ·니가타[新潟]해안 ·미야자키[宮崎]해안에는 넓은 사빈해안이 발달하였고, 산리쿠[三陸]해안, 기이[紀伊]해안,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해안, 니시시코쿠[西四國]해안, 기타큐슈[北九州]해안에는 리아스식 해안, 쓰루가만[敦賀灣] 동안에는 단층해안, 홋카이도 오시마[渡島]반도 남동단의 에산곶[惠山岬]이나 이즈[伊豆]반도의 해안에는 화산해안, 에리모곶[襟裳岬], 무로토곶[室戶岬] 등지에는 해안단구가 있는 융기해안, 난세이제도에는 융기산호초해안 등이 발달하여 극히 변화가 많은 해안지형을 보여주고 있다. 연안에는 대륙붕이 발달되어 있고 쿠로시오[黑潮]·쓰시마 해류 등 난류와 한류인 쿠릴 해류가 교류하여 어족이 풍부하며, 또 동중국해(海) 쪽에 형성되어 있는 대륙붕에는 석탄·석유·천연가스의 매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일본의 지세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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